▒ 겨레얼연구원 ▒
 
 
흔히 사람들이 일상에서는 공기의 존재나 그 고마움을 모르듯이 우리들도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땅에 대해 무관심할 때가 많아서 우리 강산의 가치나 그 아름다움을 모르고 산다.



  체험적 경제이야기(1)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고문 고종환

체험적 경제이야기(1)


실물경제의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내 글을 싣고 있는【문화칼럼】난에 구체적인 경제 이야기나 정치이야기는 되도록 자제하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이런 원칙을 변경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의 경제상황이 아주 힘들고 앞날을 예측하기가 너무 불투명하므로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미력한 경험이나마 난관 극복에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며 기업의 활로를 찾는데 참고가 되기를 염원하는 충정으로 나의 체험적 경제론을 2~3회에 걸쳐 피력하고자 한다.

<기업의 발전도 자연의 순리와 인간의 본성에 따른다>  

40여 년에 걸친 기업 경험으로 해방이후부터 오늘에 이르는 우리 경제의 중요한  흐름을 살펴보면 해방직후에는 주로 경제의 핵심적 방향이 식량문제가 최우선 순위였으며 그에 관련된 산업(기업)이 주류를 이루어 국가의 경제정책도 그 방향으로 집중됐다. 그 다음에는 면ㆍ방직업으로 경제 중심이 옮겨갔다. 따라서 정부의 경제정책도 면ㆍ방직업에 큰 비중을 두어 펴 나갔으며 기업도 그 관련분야가 성업번창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주택건설업이 경제의 주조를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그뒤에는 전자산업이 획기적인 발전을 했고, 이후에는 정보통신(IT)분야의 산업이 눈부신 발전했으며 오늘에 이르러서는 웰빙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해방이후부터 지금까지 몸소 보고 겪은 경제의 중심적 흐름과 기업의 변천과정 등을 깊이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경제의 흐름과 기업의 변천은 자연의 순리에 따르며 또한 인간의 본성과도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본성에 순응하여 시대적 흐름을 잘 따른 기업은 흥하고 이에 역행한 기업은 쇠퇴하는 것을 무수히 보아왔다.
이 모든 점을  감안해보면 기업의 발전이나 경제의 주된 흐름은 결코 인위적인 조작이나 통제로는 일시적으로 세인의 주목을 끌게 하고 잠시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나 항구적으로는 불가능하며 자연적인 흐름에 따르는 것만이 영속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비유하자면 사람들이 계절의 순환에 맞춰 제 철에 알맞은 옷을 입어야 하는데 만약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고 여름에 겨울옷을 입고, 반대로 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산다면 많은 불편과 고통이 뒤따름은 물론 거기다가 여름에 겨울옷을 입었으니 덥지 않게 하려면 가는 곳마다 냉방장치를 해야하니 그 유지비도 많이 지출될 것이므로 그런 생활은 오래 지속될 수 없음이 자명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과거 왕권시대ㆍ봉건주의시대ㆍ독점자본주의시대와  아담 스미스의 부국론이나 칼ㆍ맑스의 유물론을 비롯하여 또 다른 경제학자들의 경제 이론들이 한 시대를 이끌고 주목을 받는 등 경제에 있어 마치 성서와 같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으나 그들이 주창한 사상이나 경제제도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사라지게된 것은 대자연의 섭리와 순리를 거역하였거나,  인간의 본성을 무시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의 근본이 인간을 위한 제도인데 인간의 본성을 망각한 부조리한 제도가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앞서 말한 해방이후부터 지금까지 크게 뭉뚱그려 살펴본 경제의 중심적 흐름과 그 변천과정에 따른 기업의 발전모습을 뒤집어 보면 바로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미래의 기업은 문화적 부가가치를 중시한다>

사람은 우선 먹어야 살 수 있다. 그러니까 국가 경제정책의 기본방향도 이에 초점을 맞춰 식량산업을 집중 육성했으며 우리의 기업도 그에 상응하는 미곡ㆍ식품을 다루는 기업들이 대부분 성장 발전했다.
사람들은 배가 부르게 되면 이젠 몸을 따뜻이 하고 남에게 잘 보이려는 심리의 욕구로 의복의 수요가 늘어 그 결과 면방직업 및 봉제업이 발달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인 추세다.
먹는 것, 입는 것의 욕구 다음에는 사람들은 자연히 편안하게 쉬고 싶은 안정의 욕구가 발동하므로 집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건축업이 성업 번창하게 되었다.
전자산업의 발전은 의ㆍ식ㆍ주의 선결조건이 해결된 뒤에 따라올 인간의 쾌락추구의 본성을 충족시켜주는 산업이기 때문일 것이다.
의식주가 안정되고 사람들의 개인적 생활이 풍요해지면 그동안 생업에 매달려 소원(疏遠)했던 친척이나 친지들에 대한 정이 그립고 더 나아가서는 대중과의 소속감과 연대의식이 더욱 필요하므로 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여 정보 통신산업이 현대의 총아로 각광받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물질적 풍요를 구가하면서 이제 사람들의 본성상 건강하게 오래 살면서 생활을 즐기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참살이(웰빙)문화가 점차 성황을 이루면서 그와 관련된 산업이 확산일로에 있다.
내가 오늘날과 같은 성장기업으로 남아 지속적인 기업발전과 성공을 거둘 수가 있었던 이유도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경제 원칙을 준수하고 사람의 본성을 존중한 기업운영에 총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의 경제 전망도 자연의 원칙과 인간의 본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나의 생각으로는 미래의 기업은 가치를 중시하는 것이 핵심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즉 문화적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업이 우리 경제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2005. 01. 31 중소벤처신문 12면  게재)
체험적 경제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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