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레얼연구원 ▒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동서고금을 통하여 수많은 철학자와 사상가들은 "사람은 왜-(무엇 때문에) 사는가"
그 의문의 궁극적 해답을 얻으려고 기나긴 시간을 쏟았고 엄청난 정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그 질문은 그리스 신화 속의 시지프스가 마치 높은 바위산 기슭에 있는 큰
바위를 온힘을 다해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면 바로 그 순간에 바위가 제
무게만큼의 속도로 굴러떨어져 버리는 "하늘이 없는 공간, 측량할 길 없는 시간"과
싸우면서 영원히 바위를 밀어 올려야만 하는 "시지프스의 영겁(永劫)의 형벌"과 같은 것이 아닌가.
삶의 목적에 대한 해답은 시지프스의 신화 같은 헛된 수고인지 모른다.
그저 답이 없는 어려운 길을 더듬어 갈 뿐이다.



  사랑은 우주만물의 근원

* 봄은 사랑의 계절

시방 발길 닿는 곳, 눈길 가는 데마다 봄기운이 완연하다.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뭇 생물이 새 생명을 여는 계절이라서 그런지  
산천에 생기가 돌고 대지 위의 공기와 바람도 활기가 넘친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아주 강렬한 삶의 생동감과 생명의 기쁨을 일깨워 주고  사랑의 느낌이 들게 하는 게 봄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봄을 맞아 생명의 약동감을 느낄 때마다 언제나 마음속엔 삶의 환희가충만하고 행복이 넘치며 대자연의 섭리에 감격하여 숙연해진다.
이것은 봄이라는 계절의 느낌이 인간에게 끼치는 근원적인 사랑의 감정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 사랑 - 우주의 생성원리

인류의 문명이 발달하고, 인간의 문화가 발전하면서 수많은 성인들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현인들이 사랑의 정의를 내리고 그 내용을 밝히려는 노력을 해왔지만 사랑의 뜻은 너무나 오묘하고 신비스러워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름대로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면 마치 겨우내 얼어있던 무미 건조한 생명에 생동감과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봄과 같은 생명력의 원소이며, 인간의 생활에 행복과 기쁨을 북돋아주며 삶의 용기와 기운을 약동시키는 활력소 역할을 하는 것, 더 큰 뜻으로는 우주만물의 창조와  대자연의 조화스런 순환을 통괄하는 근본원리라고 생각한다.

이 지구상의 만물이 음양의 오묘한 조합[묘합(妙合)]에 따라 생명을 얻고 활기찬 생명활동으로 그 생명의 열매를 맺으며, 자손을 낳아 대를 이어 가면서  다음 생명이 진화하고 발전하는 신비하고 오묘한 대자연의 순환현상은 모두  사랑의 작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고로 많은 성인 현철(賢哲)들이 사랑을 우주생성의 원리라고 말했는가 보다.

이 우주를 조화롭게 존재하도록 하며 만물을 꾸준히 생성케 하는 사랑 중에는 사과나 배와 같이 자기 생명 전체를 내던지는 자기 희생으로 참생명을 얻어 종족 번식에 성공하는 큰사랑도 있고, 이와 반대로 밤이나 호두처럼  꽉 닫힌 자기만의 사랑에 집착하므로 생명을 잃거나 겨우 미미한 성공만을 거두는데 그치는 자폐적 사랑도 존재한다.

하여튼 우주의 근본원리인 사랑을 생각해보면 꽃을 피우는 식물들은 제 생명을 낳기 위한 단순한 생식작용에 불과한 암술 수술의 사랑으로  종의 번식을 성취하지만 그 사랑의 결과로써 동물이나 인간들은 식물에서 먹을거리를 얻고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가 있으며, 또 꽃이 피지 않는 식물의 경우를 봐도 그 식물의 생명을 낳고 기르는 사랑의 작용으로 인간을  포함한 다른 모든 생명의 낳고 기르는 일에 큰 보탬이 되는 역할을 가능케 한다.

* 사랑의 신비한 힘

더욱이 인간들과 동물들은 사랑의 덕택으로 자손을 낳고 또 즐거움과 기쁨을 얻는 등 사랑의 그 기능과 역할은 엄청나다.
세상 만물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해주며 식물은 식물대로 생명과 종의 번식을 이루게 하며, 동물에게는 배부름과 종족번식의 원활한 생명활동을 촉진시켜주고 인간에게는 기쁨과 행복을 주며 정신적으로는 자기의 생명을 영구히 이어주는 자손의 번성과 계승을 성취시켜주는 것이 모두 사랑의 효능이라고 생각할 때 그처럼 존귀하며 오묘한 진리는 오로지 사랑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간의 사랑을 살펴보면  원초적인 육체적인 사랑에서부터 인격적으로는 희생과 봉사의 사랑, 그리고 지고지순(至高至純)한 사랑인 진선진미(盡善盡美)의 사랑이 있다.
인간에게 있어서 삶의 원동력으로써 부모 자식사이에는 희생과 공경의 기틀이 사랑에서 비롯되며, 사람과 사람사이의 아름다운 교제와 인격적인 만남은 사랑이 기본이고, 보다 더 높은 아름답고 숭고한 가치인 예술과 신앙 등의 고차원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능을 발휘케 하는 것도 모두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육체적 사랑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나 동물들에게 있어서 삶의 원동력으로서 생명을 탄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동물에게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사랑의 목적이 종족의 생식과 번식이지만 그러나 인간의 경우엔  동물과 달리 쾌락이라는 또 하나의 탐욕이 육체적 사랑 속에 도사리고 있다. 이 육체적 사랑 속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쾌락적인 경향은 생명을 탄생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격정이고 충동적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인생을 낭비하게 하고 마음을 다치게 하며, 고통을 증가시키는 작용도 한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갈 뿐 아니라 이에 더하여 남들을 공격하기도 하며 괴롭히고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들기도 한다.

* 역기능적 사랑

내가 오래 생각하고  늘 염려하는 것 가운데 또 한 가지는 오늘날 숭고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우리말이 그 뜻깊은  의미가 아주 천박하고 가치 없는 뜻으로까지 변질되어 버려서 숭고한 자연의 근본원리인 사랑행위가 말초적인 육체적 쾌락으로 전락했다는 생각을 도저히 떨쳐 버릴 수가 없다는 점이다.
요즘은 사람들이나 개, 기타 애완동물 등에 대해서도 서슴없이 사랑한다는 말을 함부로 쓴다. 그리고 애, 어른을 구분하지 않고 아무한테나 사랑한다는 말을 별 생각없이 마구 쓴다.
예전에는 애정을 표현하는 말도 남녀노소의 대상에 따라 다르고 계층에 따라서도 구별해서 썼음을 알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청춘남녀 사이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은애(恩愛)한다"는 말을 써서 완곡하면서도 따뜻한 정을 표현했는가 하면, 깊은 애정을 표현하는 말로는 "유난히 아끼고 특별하게 사랑하다"라는 뜻을 가진 「괴다 」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는 말의 표현을 "사랑옵다(또는 사랑홉다)"라고 했는데,「사랑옵다(또는 사랑홉다)」라는 것은 자식에 대하여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부모의 간절하고 자세한 정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리고 윗사람이나 어른이 아래 사람에게 베푸는 사랑은 자애(慈愛)한다고 했는데 이는 아래 사람에게 베푸는 도타운 사랑을 뜻한다.
그런데 요즘은 분별없이 너무 "사랑한다"라는 말을 남발하여 그 말이 가지고 있는 깊은 뜻과 정서를 아주 천하게 타락시키고 말았다. 이제 사랑이란 말은 너무 형식적이며 건성으로 쓰고 있어서 남녀간의 진정한 애정도 경박하게 느껴지며, 부모의 애틋한 정이나 따뜻한 마음도 그 가치와 의미를 크게 잃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자식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용하고 자식이 부모에 대해 ꡐ사랑한다ꡑ는 말을 아무 때고 분별 없이 쓰므로 때로는 부모의 말은 그저 자식에 대한 아첨이나 아부의 말처럼 생각케 되며, 자식의 말은 그다지 정감이 없는데다가 조심성도 부족하여 도대체 부모를 존경하며 공경하는 마음이  있는지 의구심까지 들게 한다. 이건 마치 애들의 친구나 그들 또래로 취급당하는 듯하여 부모(어른)들이 천더기 같은 느낌마저 들어 불쾌하기까지 하다.

오늘날 한국사회에 젊은 사람들이 독신을 주장하며 혼인을 기피하는 풍조가 날로 늘고 있으며 더구나 이혼율이 서구 사회를 능가하여 증가하는 현상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육체적인 사랑을 강조하고 쾌락만을 추구하는 말초적인 서구 퇴폐문화의 병리현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 오늘날 한국 사회가 출산율이 저조하고 자녀를 아주 적게 가지려 하는 이유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경제적 불안심리와 엄청난 교육비 부담에 대한 중압감이 출산율 저하와 자녀 기피현상을 낳았지만 더욱 기막히고 특히 그냥 묵과할 수 없는 망국적인 풍조는 여자들이 출산으로 인해 몸매를 망친다는 어이없는 이유도 무시 못할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며 그런 것을 생각하면 한국의 장래가 매우 걱정된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이 너무 변질되고 오염된 작금의 사회 분위기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에 내가 가장 놀라고 개탄을 금할 수 없던 사실은 부산에서 소위 사회적으로 상류층의 속하는 자들 다수가 서로부부를 바꿔서 난잡한 성파티를 벌이다 적발되고, 그런 정신병적인 퇴폐행위를 은연중에 조장하고 있는 범죄적인 인터넷사이트가 사회 일각에 전염병처럼 번져나가고 있다는 뉴스였다. 이런 범죄적인 병리현상은 어느 한 도시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으며 전염병같이 번질 가능성이 많기에 더욱 통탄스럽다.

* 국가의 사회 병리에 대한 정책

육체적인 쾌락이나 즐기고 결혼을 회피하며 자녀출산을 꺼리거나 기피하는 행위는 작게는 나라를 망치는 망국적인 풍조이며, 크게 생각하면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는 반인륜적 행위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사회적 병리 현상을 막기 위해서 국가는 이제 이에 대한 올바른 지도와 홍보를 강화하고, 대폭적인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을 실시하는 동시에 자녀들의 양육비 및 교육비 지원 등을 비롯한 국가의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실시하는 것을  국가의 중요한 시책으로 책정하여 확고한 실천의지를 결연히 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국가의 효율적인 인구정책의 일환으로써 자녀를 낳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자발적으로 자녀를 입양할 수 있는 수양(收養)제도를 적극 권장하는 것도 효율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부자의 미덕
사랑의 베풂 『 마음만으로도 그윽한 사랑을 베풀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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